
충북 문화의 바다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보낸 100일
- 당산 생각의 벙커 100여 일 간의 실험적 공간 연출 -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은 충북도 문화의 바다 공간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지난 1월 31일까지 총 2회의 기획행사 진행으로 3만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100여 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당산 벙커는 지난 10월 15일 1차 행사인 ‘오래된 미로’에서 50년 만에 비밀의 문을 열었다. 재단은 7개의 방을 ▲도민 영상자서전 방, ▲관람객 참여형 동굴드로잉 방, ▲동굴 속 미로의 방, ▲자연 소리의 방, ▲수백 개의 지등이 설치된 꽃등의 방, ▲추억의 사진을 담아가는 그림자 실루엣 방과 ▲관람객이 편하게 쉬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휴식 광장의 방으로 꾸며 개방의 의미를 담은 실험적 공간연출로 벙커의 문화공간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차 행사인 ‘동굴 속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는 8명의 설치미술 작가의 참여로 다채로운 전시연출과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당산 벙커를 충북도의 새로운 명소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차재영 작가의 중앙 복도의 상징적 설치작품, ▲최규락 작가의 크리스마스트리 형상의 꽃 조형물, ▲최민건 작가의 달마시안 이미지의 초현실주의적 설치 공간, ▲홍상식 작가의 플라스틱 빨대를 활용한 설치작품, ▲김희라 작가의 천을 이용한 붉은 꽃방 설치작품, ▲박상화 작가의 4계절의 아름다운 영상미디어 작품, ▲김용철 작가의 폐장난감을 활용한 장난감 설치작품, ▲정의지 작가의 폐 양은그릇을 이용한 사슴 조형물과 ▲꽃등의 방, 그림자 방, 고요한 방으로 채워진 전시 공간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당산 벙커 내 독특한 문화공간인 ‘휴식광장의 방’에서는 주말마다 진행된 30여 회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버스킹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공간마다 펼쳐진 독특한 연출이 담긴 당산 벙커의 매력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일부 관람객은 먼 지역에서부터 찾아왔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재단은 두 차례의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연말을 맞아 지난 12월27일~28일에 진행된 ‘빵·커 축제’에서는 충북의 역량 있는 대표 베이커리 업체 9개소가 참여하여 ▲빵과 커피 시식, 시연 ▲김동석 쉐프의 <월드 초콜릿 마스터 쉐프의 길> 특강을 진행하며, 또 다른 콘텐츠를 제공했다.
새해 푸른 뱀띠 해를 맞이하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1.26~1.30.) 에는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연주회, ▲ KBS청주어린이합창단과 함께하는 설날 동요 부르기, ▲전윤주무용단의 실용댄스, ▲ 동굴 속 민속체험 나들이를 비롯해 설 당일에는 ▲설맞이 축원덕담과, 윷놀이, 강강수월래, 버나놀이(접시돌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인절미 떡메치기, 소원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 행사가 이어지며 흥겹게 새해맞이를 하였다.
한편 2차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당산 생각의 벙커는 2월 5일부터 2월 14일까지 작품 반출을 진행한다. 이후 2월 15일부터 3월 7일까지 tvn 방송 촬영과 새로운 공간 연출을 위한 임시 휴관을 할 예정이다. 2월 15일 이전까지는 당산 벙커를 통로로 활용하여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임시 휴관 이후, 재단은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행사를 추진하여 가족 단위 관람객 타겟의 전시·체험 융합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색있는 공간 연출로 당산 생각의 벙커가 1회성 볼거리가 아닌 충청북도의 지속적인 거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관(043-223-4100)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