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김태종 회장) 2025년 정기총회 개최
2025년2월19일 설연재에서 신년 정기총회를 개최 되었다. 2025년 사업계획서를 정검하고 답사 3회에 대하여 천안, 옥천, 보은 답사를 구체화 하였다. 또한 5.11기념식, 깃발문화재에 관한 일정 협의와 김태종 회장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식순으로 이어졌다. 아래 결의문 전문을 옮겨 놓았다.
(결의문 전문)
2025년,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총회를 마치며
지난 2024년 12월 3일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진행되어 오던 정치 모순이 한꺼번에 드러난 21세기 최악의 사태가 일어난 날이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있을 수 없는 일이 법치를 가장하여 벌어진 ‘비상계엄령’ 포고는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내란 행위였다. 이 일이 일어나고 신속한 국회의 대응으로 더 이상의 불행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국회가 탄핵을 가결한 이후, 대통령 연행에 이은 헌법재판 과정에서 또 다른 사태가 일어났다. 폭도로 돌변한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헌법재판소를 유린하면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국가 근간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벌어졌고, 이를 선동하는 갖가지 행태들도 끊이지 않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12·3 사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내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애국을 구호로 부패정권을 지키겠다는 종교세력과, 보수를 자처하는 유튜브 방송들, 이들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기대를 갖고 있는 여당과 대통령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법치주의의 뿌리를 흔들고 대한민국의 국체(國體)를 위협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민생은 나날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때아닌 의료개혁을 한다면서 국가의 의료체계를 허물어뜨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바람 앞의 등불이 된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소상공인들의 몰락, 서민경제의 위축과 같은 것들이 뒤따르면서 수많은 국민이 한숨과 탄식을 하는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과 번영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국정(國政)의 과제는 뒤로 밀쳐두고 정권을 유지하거나, 정치적 고지(高地)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권당과 정부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오늘 2025년 총회를 통해 우리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비장한 심정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감싸 안고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기로 아래와 같이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이 혼란과 불안 상황이 시급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하나, 우리는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신을 성찰하면서 이 시대를 책임져야 할 민주시민으로서의 길이 무엇인지를 함께 묻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실천을 다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모든 불의와 불법, 탈법과 비리 그리고 모순과 한계는 각각의 분야에서 전담하여 하면 될 것이고, 국민은 공존과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새 역사를 여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하나, 우리는 모든 정치권은 정치가 해야 할 본연의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을 만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까지 비판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하나, 우리는 동학 정신을 바탕으로 이 혼란을 보다 나은 미래를 여는 문고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구도자적 자세로 새 시대의 희망을 위한 기도를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 기도에 부끄럽지 않은 실천을 할 것이다.
2025년 2월 19일,
-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총회 참석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