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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2021 청주문화재야행과 함께 일상으로 한 걸음 더

2021 청주문화재야행과 함께 일상으로 한 걸음 더
- 13일~14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한 2021 청주문화재야행 성황리에 마무리
- 야행 최초 <메타버스 콘텐츠> 도입으로 MZ세대까지 문화재 곁으로
- 코로나19에 지쳤던 시민들, 모처럼 빛으로 물든 도심서 위로와 즐거움 만끽
- 2022년 7번째 청주문화재야행으로 재회 예고


 빛으로 물든 도심의 밤을 삼삼오오 거닐며 축제의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 얼마 만인지. 돌아온 청주문화재야행 덕분에 시민들은 모처럼 축제를 즐길 수 있었고, 일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을 실감하게 됐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박상언, 이하 청주문화재단)은 13일(토)~14일(일) 중앙공원과 용두사지 철당간 등 옛 청주읍성을 무대로 진행한 2021 청주문화재야행이 시민의 호응 속에 안전하게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주읍성 속 깊은 밤길을 거닐다’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야행은 코로나19로 두 차례 미뤄지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접어들면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시민과 만나게 됐다. 비록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하루 최대 600명, 총 1200명의 시민만이 사전 예약으로 함께 할 수 있었지만 모처럼의 축제에 청주의 늦가을 밤은 기분 좋게 들썩였고 인근 상인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웃음이 번졌다.

 행사 개최에 앞서 비대면 체험 키트로 집에서 즐길 수 있었던 시민아이디어 공모 프로그램 <신나는 청주문화재>, <꼬마별순검, 밀지 속 사라진 글자>를 비롯해 총 2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번 야행은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 곧바로 마감이 속출할 정도로 코로나19에도 여전한 흥행력을 입증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용두사지 철당간-중앙공원(충청병영)-청주시청 제2청사(청주관아)를 무대로 한 스티커 미션<시간을 걷는 달빛 산책>과 문화재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재 발굴단> 등 투어 프로그램부터, 남석교의 전설을 테마로 한 <괴(怪)의 가락지>, 풍요와 태평성대를 기리는 <태평무>, 청주성 탈환을 담아낸 <달빛 승리, 청주성 탈환극> 등 공연 프로그램까지 모든 프로그램이 고른 호응을 얻었고, 청사초롱과 미디어아트로 불을 밝힌 도심의 유형문화재들은 쉴 새 없이 카메라 세례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쩍 빈 점포가 많아진 성안길 상점가와 연계한 무형문화재 전시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와 야행 기간 지역 아티스트들이 주최한 셀프 마켓 <아트바자르C>는 상생의 기획으로 호평을 얻었다.
 
 무엇보다, 전국의 문화재야행 중 최초로 도입한 메타버스 콘텐츠 <아바타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옛 청주읍성의 중심이자 ‘충청병영’과 ‘망선루’등 다양한 유형문화재가 위치한 중앙공원을 가상의 세계로 구현해 행사 기간 내내 누구나 자신의 아바타로 야행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으로, 첨단의 기술을 더한 색다른 재미가 MZ세대들까지 문화재 곁으로 끌어당기는 계기가 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은 이틀 내내 방역을 최우선에 두고 행사를 진행했다. 담당자들의 백신 접종과 선제 PCR 검사로 감염병 침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약제로 현장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한 장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워크스루 방식, 포졸 복장을 하고 행사장을 돌며 방역지침 준수를 돕는 ‘역병 감찰대’운영 등 안전한 야행을 위한 조치들로 시민들에게 안심을 더했다.   

 아쉽게도 수만 명에 달하는 시민이 함께 달빛 아래 조명 밝힌 문화재 곁을 거닐며 시끌벅적 체험과 공연을 즐기던 코로나 이전의 모습은 이번에도 실현될 수 없었지만,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2년 만에 진행된 오프라인 프로그램들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 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청주문화재야행은 2022년 공모에도 선정돼 내년에 7번째 야행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 야행에 함께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이런 일상을 그리워하고 기다려왔는지 절감했다”며 “모처럼 청주의 밤을 밝힌 문화재야행이 긴 코로나19에 지쳤던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청주문화재야행은 지역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청주시는 2016년부터 7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에도 문화재들과 함께 도심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