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교육문화원 예뜨락갤러리, “선(線)의 궤적, 마음이 머문 풍경”...원종근 작가 초대전

  • 등록 2026.02.26 1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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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궤적, 마음이 머문 풍경”...원종근 작가 초대전

- 충청북도중원교육문화원, 예뜨락갤러리에서 -

 

원종근 작가의 초대전 ‘The Journeyer’s Line’이 오는 36일까지 중원교육문화원 예뜨락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가 지난 시간 천착해온 ()의 연대기를 세 가지 주제로 조명한다.

 

청년기의 역동적 생명력을 담은 자유로운 영혼과 내면의 성찰을 수행적 선으로 풀어낸 ’Journeyer’, 그리고 충주의 옛 풍경을 통해 소소한 가치를 보듬는 내가 놓치고 사는 것들을 한데 모았다.

 

작가는 선의 다의적 의미(,,,)를 탐구하며 외부의 에너지에서 내면의 고요로 이어지는 예술적 여정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작업은 상실되어가는 일상의 풍경에 따듯한 위로를 건네며 관람객들에게 각자의 삶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영혼의 자유내면의 풍경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노트 및 전시서문>

: ()의 궤적, 마음이 머문 풍경

 

나의 작업은 ()’이라는 지극히 본질적인 요소에서 시작되었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서예와 수묵의 번짐 속에서 보낸 20대 대학 시절은, 전통적인 선의 미학을 탐구하며 예술적 다양성을 실험하고 작가적 상상력을 키워온 자양분이 되었다.

그 시간의 흐름은 작품을 통해 나의 삶을 관통하는 긴 여정으로 확장되었다. 중원교육문화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초대전은 작가 원종근이 지난 시간 천착해온 세 가지 줄기의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그간 그어온 마음의 궤적을 복기해 보는 자리이다.

 

1. 자유로운 영혼의 분출: The Freedom of Spirit (2006~2008)

"자연의 숭고함은 웅장하고 압도적인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하고 사소한 돌과 풀에게도 조화로움과 자연미가 존재한다. 그 순환 속에서 스스로 자유로운 생명체들을 보며 나 또한 그 속에 동화되길 소망한다."

(2007 작가노트 중)

 

작업의 여명기,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인 선을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밖으로 쏟아냈다. 자연의 이미지를 빌려왔으나 그것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투영이었다. 이때의 선은 역동적이며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젊은 작가의 순수한 생명력이자, 세상과 나누는 첫 대화였다.

 

2. 내면으로의 끝없는 탐도: Journeyer (2012~2015)

"돌아올 기약 없는 긴 여정(Journey)은 삶의 모습과 닮아있다. 길 위를 내딛는 한 걸음은 작품 속의 선()과 같다. 수만 번의 반복된 터치는 고된 노동이자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감정의 선()들은 마주침을 통해 욕망의 선()이 되고, 마침내 고요한 선()이 되어 나를 바라본다."

(작가노트 중)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작가의 시선은 외부에서 내부로 침잠한다. ‘Journeyer(여행자)’ 시리즈에서 선은 더 이상 분출의 도구가 아닌 성찰의 언어가 된다. 선의 다의적 의미(···)를 탐색하며 작가는 자신의 심연을 유영하는 여행자가 되었다. 이 시기의 작업은 작가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고독한 여정 위에 서 있는 존재임을 선의 변주를 통해 담담히 증명한다.

 

3.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경의: 내가 놓치고 사는 것들 (2020~2021)

"세상의 절반은 무용(無用)한 것이지만, 그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일상의 공간은 아름다움과 상실감이 공존하는 풍경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며 나의 자존감은 안녕한지, 되돌아보는 방법으로 이번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노트 중)

 

그리고 지금, 작가의 발길은 자신이 발을 딛고 선 땅, ‘충주의 풍경에 머문다. ‘내가 놓치고 사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그려낸 옛 건물과 골목들은 과거의 자유와 내면의 방황이 비로소 안착한 지점이다.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낡은 벽과 구부러진 선들은 작가의 붓끝에서 따뜻한 위로와 기록으로 환생한다. 이는 개인의 사유를 넘어 우리가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다.

 

이번 전시는 원종근이라는 한 예술가가 자유를 갈망하던 청년기를 지나, ‘여행자로서 자신을 마주하고, 이제는 풍경속에 머물며 소소한 가치를 보듬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가 그어온 선들은 서로 다른 주제를 관통하며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만든다. 전시장에 펼쳐진 선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객 또한 각자의 삶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영혼의 자유내면의 풍경을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원종근초대전

충청북도중원교육문화원

예뜨락갤러리1F

2026.02.20.()~03.06()

연규식 yks28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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