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코로나19 산발적 집단 감염 급증에 따른 대책 발표

 

존경하는 9만 진천군민 여러분!

 

3.1절 연휴 기간, 진천군 확진자 관련 안내 문자를 잇따라 받아 보시며 많은 불안감을 가지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심각하게 봐야 하는 이유는 지역내 확산의 키(key)를 쥐고 있는 관내거주 확진자 53명 중 지난 달 설 연휴 이전까지 9명에 불과했던 감염 사례가 연휴 이후 2주 만에 44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토요일인 2월 27일부터 3일간 관내거주 확진자 53명의 52.8%인 28명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였습니다.

 

또한 관내 외국인 노동자 확진 사례 21건 중 20건이 설 연휴 이후에 발생하였으며 70~80%가 무증상 감염인 점도 추가 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부분입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지난 요양시설, 요양병원 사례과 같이 한 곳에서의 집단 발병이 아닌 산발적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집단 감염보다 산발적 소수 집단감염이 관리도 어려울뿐더러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행정력 낭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군은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강화된 진천형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조정해 오는 14일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 확산 방지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고 이후에도 확산이 지속될 경우 2단계로 상향 조정할 방침입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른 나라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정부와 국민간 단결력으로 어려운 위기를 잘 헤쳐 왔는데 코로나19 집단면역을 위한 백신접종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 이렇게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하게 되어 9만 군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군수로써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천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약 27,000건의 검체검사를 진행하였으며 총 2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32명의 확진자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140명(60.3%), 관내거주자 53명(22.9%), 타시군거주자 35명(15.1%), 해외입국자 4명(1.7%)이 각각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어제 오후 비상 간부회의를 소집한 결과, 지난 1년여 시간 동안의 학습효과로 마스크 착용은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는 식사, 티타임 중 대화 등이 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도 사회활동을 지속하거나 선별진료소 방문을 기피하는 등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있다는 것도 큰 원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다음은 강화된 진천형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100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되며 관내 실내체육시설, 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을 제한합니다.

 

특히 군 내부에서부터 직원회의에서나 방문객을 대상으로 음료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며 이 같은 내용을 안내자료로 제작해 관내 기관, 단체, 기업체에 배포해 협조토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요양시설, 요양병원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운영해야 하며 경로당은 사용을 금지합니다.

 

그리고 유증상자가 신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대군민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 병‧의원, 약국을 통한 강력한 검사 유도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관내 기업체에 대해서는 식당, 휴게공간 등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급증하고 외국인 근로자 확진 사례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력해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는 심야 모임을 집중 단속하고 국비가 지원되는 전수검사도 선제적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진천군민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를 끝장낼 백신 접종이 지난 주 금요일 진천군을 비롯해 전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단 기간 내 사회 전반의 접종 진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집단 면역 형성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는 그 날까지는 불필요한 외출은 되도록 자제해 주시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군민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집단면역 형성에 모든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군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 운영, 관내 감염 소식 신속 제공 등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2일진천군수 송기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