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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일본 한인학교 국제고(박경수 교장) 고시엔 선발야구대회 32개팀 첫 승리, 2회전 진출

고시엔 야구장에 한국어 교가 울려퍼졌다… 日 국제고교 야구팀 2회전 진출

올해 93회를 맞은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에 열리는 고시엔 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교토(京都) 국제고가 24일 시바타고(미야기현)를 5대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프로야구 인기를 능가하는 대형 행사인 고시엔 무대에 교토국제고는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 출전해 첫 승리를 거둔 것이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6회까지 2대0으로 끌려가다가 7회초 1번타자 다케타 유토의 3루타로 3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바타고가 1점을 만회, 10회 연장전에 돌입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앞서 1회말 공격이 끝난 뒤 고시엔 규정에 따라 한국어로 된 교토국제고 교가(校歌)가 처음으로 울려퍼졌다. 이 학교 교가 1절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한다. 그리고 경기에서 이긴 뒤 상대 팀이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경기장에 한국어 교가가 또한번 울려퍼졌다. 두 차례 모두 NHK방송이 전국에 생방송했다.

24일 일본고교야구전국대회(고시엔)에 첫 출전한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승리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등학교 응원단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고 있다

일본 야구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고시엔구장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자 1500명의 교토국제고 응원단은 감격한 표정었다. 이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131명인 미니 학교다. 그런 학교가 4000개 넘는 고교 야구팀이 경쟁하는 고시엔에 진출한 것은 기적으로 불린다. 올해 고시엔 진출 학교는 일본 전역에서 32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