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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트스페이스펄 8월의 초대작가 황우철

2021 아트스페이스펄 8월의 초대작가
초대작가 : 황우철(Hwang Ouchul)
전시주제 : OUT OF DOORS
전시기간 : 8월 3(화) ~ 8월22일(일) /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아트스페이스펄(www.artspacepurl.com)
문의 : 053.651.6958

황우철의 – OUT OF DOORS

 

1.황우철의 시화(詩畫)의 감수성
  황우철작가는 현재 중국 상해 교통대(미국남가주대학-상해교통대학 문화창의산업대학 대학원교수)소속으로 교육과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상해에서 글(시와 시나리오)과 그림(회화)을 기반으로 연구하면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황작가의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OUT OF DOORS>로 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창작한 유화 13점의 신작이다.
  서울대학 서양화과에 다니면서 동아리활동으로 연극반을 했던 황우철의 예술적 활동영역은 미국유학을 통해 글과 그림 그리고 사진 영상에 새롭게 눈을 뜬다. “연극은 인생의 모사(模寫)요, 관습의 거울이요, 진리의 반영,”이라고 한 키케로의 말처럼, 황우철에게 있어서 예술은 그가 배우며 살아가는 장소를 몸소 체험한 그 자신의 에토스와 파토스의 반영이다. 황우철의 미국 시기의 활동은 30살 이전의 국내와 이후의 미국의 문화적 차이 속에서 자신의 신체감각을 끌어 올려 체화된 서체의 선(에토스)과 행위 하는 몸(파토스), 그 사이를 감각하는 파토스의 장이었다.
  황우철은 2000년 이후 싱가폴(난양대)에서 일 년간의 교수생활과 일본 와세다 대학(영화과 박사과정), 중국의 항주(절강공업대학 애니메이션 영화과 교수) 이후 지금은 상해(남가주대학 교통대 국제대학원 교수)에서 연구와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대학 졸업이후 황작가는 대부분의 삶을 유목민처럼 짧게는 일 년 길게는 5~8년씩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문화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산다. 어쩌면 황우철의 삶은 그의 꿈을 실현해 가기위한 노정에서 예술적 도반(道伴)을 만날 때, 에토스에 잠재된 파토스가 살아나 말은 시가 되고 눈에 보이는 것은 그림이 된다.     이처럼 황작가의 글과 그림 그리고 시나리오가 영화가 되는 그의 삶은 그 자신이 시시각각 호흡했던 시화(詩畫)의 감수성을 품고 탄생하는 것이다. 그의 시화감수성을 따라 읽고 보는 감상의 순간 마주하는 것은 삶을 예술로 예술을 삶으로 불러와 실존의 순간을 호흡하는 예술이자 삶의 거울일 것이다.  


2.‘Out of Doors’ 전시작(작품에 대한 황우철 작가의 글 인용)

<화가와 모델>
이 그림은 황소의 등에 올라 앉아 있는 모델과 그 모델을 보고 그리는 화가의 모습이 하나의 화면에 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보고 있는 화가의 그림이다. 황우철이 자신이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자신을 보는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는 보는 이 그림은 어쩌면 오랫동안 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자신을 보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황소가 고개를 돌려 화가를 바라 볼 때 모델은 황소를 바라보고(...) 겨울을 견딘 망초꽃과 익모초, 군자, 라벤다 꽃 닮은 자줏빛 털부처꽃, 맥문동, 작고 무수한 꽃자루는 사방으로 분수처럼  펼쳐진 잎들을 비집고 솟아올라 보라색 꽃 잔치를 펼친다.(...) 무한대의 상상리 허용되는 화폭은 화가를 위안하는 작은 쉼터이다. 지난 수년간의 생각들을 호주머니에 넣고 화가는 문을 열고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a painter and model, 유화, 90x120cm, 2020

 

  <거리의 과일장수> 
  이 그림은 과일 장수와 모녀가 흥정을 하고 있다. 그 뒤로 무지개가 선명하게 떠 있는 그림이다. “올려다 본 하늘의 무지개가 경이롭던 순간, 길가에 늘어선 향장 나누 가로수들의 초록빛은 기운을 잃고 마치 타들어 가는 영사기의 필름처럼 형태와 색상을 지워간다. 세상은 연오랑과 연분홍과 하얀색들이 가득 들어차고, 오직  흥정하는 세 사람만이 뚜렷하게 형체를 드러낸다.”

fruit seller on the street, 유화, 100x120cm, 2020


  <나이팅게일>
  “철제 테잎을 감았다 풀자 나이팅게일은 끊임없이 노래를 한다. 빙글빙글 돌면서. 황실의 피를 물려받은 남녀는 창밖을 본다. 여인이 말을 한다, ‘저기 좀 보셔요. 새가 날아요.’ ‘나이팅게일이군요.’ 남자가 말을 한다.(...) 사람들의 놀라운 숨결들이 거칠게 하늘에 던져진 엽전들처럼 날아든다.(...) 알로에 잎사귀는 물을 머금어 탱탱하고 마른 개살구나무 가지가 문지기처럼 서서 말귀를 알아듣는다. 시선을 받은 손이 다시 버튼을 누르고 노래하는 나이팅게일은 일말의 감정도 흔들림 없이 계속 노래를 한다. 나는 돌아서서 나를 본다.”

nightingale, 유화, 100x120cm, 2020


  <비오는 날의 소풍>
  “체크무늬 우산위에 한주먹의 빗줄기가 쏟아진다. 투명비닐 우산 위에도 갑작스런 변덕의 비는 내린다.(...) 마뭇잎들은 반가이 비를 맞아 흔들거린다. 비에 젖은 그림자가 땅에 드리운다. 자주색과 암청색으로 변한 하늘은 낮게 덮인 천막이다. 천막사이로 햇살이 호수위에 밝은 노랑색과 은색으로 흩어져 햇빛을 반사한다.”

rainy day picnic, 유화, 90x120cm, 2020


 <자전거 타는 소녀>
  “잣나무, 개살구나무, 자작나무, 아카시아, 단풍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초여름의 숲,(...) 햇살이 옮겨 다니며 나뭇잎들을 흔든다. 공기의 미세한 떨림이 소리를 만들어내고 숲 전체가 오케스트라로 음악을 연주한다. 빛이 색들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색들은 공기를 흔들어 소리를 만든다.”

a girl with bicycles, 유화, 90x120cm, 2020

 
3. 붓 터치에 담긴 회화적 풍경  
  이번 전시의 주제인 <Out of Doors>는 중국 상해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감각하는 ‘문 밖’의 시선을 회화로 녹여낸 매일 매일의 그림들 중 일부다. 이 ‘문 밖’의 일상을 보는 작가의 시선에는 붓끝에서 피어나는 터치와 색으로 ‘삶의 실존적 조건들이 빚어내는 경이롭고 마법 같은 작가의 사유’가 담겨 있다.
  “나의 파렛트는 용광로처럼 모든 걸 녹여 새로운 형상들을 만들어 낸다.” 라는 황우철작가의 말처럼, 그의 눈은 삶의 풍경에 가 닿는 순간, 파렛트라는 용광로에서 녹여낸 그림으로 마음의 눈을 뜨는 시간이다. 이번 전시 <Out of Doors>는 황우철 작가의 시적사유가 회화로 녹아 든 일상의 풍경, ‘회화로 쓴 시’일 것이다. 화가이자 시인이고 영화감독인 황우철의 2020-2021년 신작 13점이 전시된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작가의 실존적 사유가 담긴 ’out of doors’를 통해 힐링의 시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다.(아트스페이스펄)

4. 황우철 작가 프로필
<Education>
2010-2013 일본 와세다 대학교 영화과정 수료(Doctor of Science (ABD))
1991-1993 미국 프랫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석사 졸업
1988-1990 미국 뉴욕대학교 미술대학 수료
1981-198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Solo Exhibitions (Selected)>
2021   Out of Doors, 아트스페이스펄, 대구
2019  Day by Day, 아트스페이스펄, 대구
2015  One Way Ticket, 아트스페이스펄, 대구
2010  Love Is War, 아트스페이스펄, 대구
2008 Hwang Ouchul, Contemporary Art Institute Museum, 삿포로, 일본
2008 Beautiful World II, Gallery BS.com, 도쿄, 일본
2007 A King of No Kingdom- 한전아트센터, 서울
2005 Hwang Ouchul, Covalenco Museum, 네덜란드

<Group Exhibitions(Selected)>
2019     ARTJEJU 2019, Maison Glad Jeju, 제주
2019     2019 ARTPLUS International ArtFair, World EXPO Center, 샹하이, 중국
2016     11th International Art Festival Workshop, 방콕, 타일랜드
2014     2014 강정대구현대미술제, 달성군 디아크, 대구
2014     Museum Image, 동덕미술관, 서울
2013     열정의 균형, 웃는얼굴 아트센터, 대구
2013     몸의 현재, 대구미술관
2013     Painting Returns, Gallery Grida, 서울

<Residency Program(Selected)>
고양창작스튜디오(국립현대미술관) (2004-2005)
BYWOOD Selected Residency Artist, Kaohsiung, Taiwan

<Works Collections>
미술은행(국립현대미술관), 일민미술관, 우덕미술관, 여수시청, Moritany Foundation Japan, Waseda Co, Pratt Institute, Bradley & Julien Consulting Corp. Visual Language Ltd., SMKInternational, Korea Government of Foreign Trading Department, The Queen’s Museum, Thailand, PoChang Academy of Art Rajmangala University of Technology, Thailand. Private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