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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 필소리울림 <매란국죽-사계>

사업명: 필소리울림 <매란국죽-사계>

주 최: 청주민예총

주 관: 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

기 간: 2022년 4월 15일~19일

장 소: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

오픈식: 4월 15일 16시

매란국죽 – 四季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멋지게 피어오른 꽃들이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한겨울 고난과 시련을 겪고 피어오른 꽃처럼 우리도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예쁜 인의 꽃을 피웠으면 합니다.

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는 작년에 ‘먹빛에 봄을 담다’라는 주제에 이어, 올해는 ‘매란국죽-四季’전을 준비했습니다.

사군자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꽃과 향기를 피우고 고귀한 자태를 잃지 않는 등 그 품격이 군자의 성품과 닮았기 때문에 선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매화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어낸 후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냄으로써 선비의 굳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며,

난은 깊은 산중에 홀로 피어 고풍스런 자태와 함께 은은한 향을 내 뿜어 지조 높은 선비와 절개 있는 여인에 비유합니다.

국화는 모든 꽃들이 시든 후에 찬 서리를 맞고도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력을 가져 고고한 은자(隱者)에,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며 속은 비어 세찬 바람에도 흔들릴 뿐 꺾이지 않는 강인함과 지조를 지키는 군자의 기상에 가장 많이 비유되었습니다.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가치판단은 유보한 채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사군자라는 주제는 자칫 현실성이 없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사군자에는 단순히 '옛'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 힘든 도도한 연륜과 삶의 깊이가 배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군자를 벗삼아 올바르고 깨끗하게 살고자 했던 선인들의 노력을 돌이켜 보고, 오늘을 사는 지혜를 한 수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작품을 출품해 주신 회원들과 후원해 주신 청주시와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4월

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 회장 김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