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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주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를 재공모하는 등 원점에서 추진

청주시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를 재공모하는 등 원점에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건립사업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돼 통합 청주시가 출범했을 때다. 1965년 3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은 현 시청 본관은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세월이 흘러 건물이 낡은 데다 공간도 좁아 일부 부서가 건물을 빌려 쓰면서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2015년 이승훈 전 시장은 기존 청사를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후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12월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후임인 한범덕 전 시장은 '시청 본관을 존치하라'는 시민 단체 의견을 받아들여 본관을 그대로 두는 방식의 신청사 설계를 위한 국제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2020년 7월 노르웨이 스노헤타 건축사 사무소 건축가 로버트 그린우드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 설계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공모 상금 7억원을 포함해 설계 비용으로 97억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7월에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 시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진행 중이던 설계 작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 시장이 "전임 시장 시절 정한 신청사 설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청주시가 종전 설계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설계 공모를 재추진할 경우 202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했던 새 청사 신축은 3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존치 논란을 빚고 있는 시청 본관은 1965년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이 비대칭 형태를 띠는 등 근현대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시에 문화재 등록을 권고했고, 민선 7기 한범덕 전 시장 체제에서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신청사 설계도 본관동을 감싸 안은 `ㄷ'자 형태가 됐다.

시는 TF가 제시한 의견을 받아들여 신축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신청사 건립은 사실상 원점 재추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시 신청사는 현 청사와 주변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197여㎡ 규모로 2750억원을 투입해 건립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