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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아트센터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김지현, 이희돈 작가의 초대전

-김지현 작가, '상'의 해체, 본디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이희돈 작가, 45년 예술 인생 응축 / 닥나무로 '인연'과 '소통' 그려내 캔버스 위 삶의 희로애락 담아

 

청주 수암골에 위치한 네오아트센터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김지현, 이희돈 작가의 초대전을 진행한다.

 

‘色(Object, 物) 그 境界 너머에’라는 주제로 전시를 준비한 김지현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직에서 퇴임하고 고향 청주 두모리의 산 속 절간과 같은 곳에서 작업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언어나 보편적 가치 개념으로 한정화하고 규정지어 놓은 것들이기에 그것을 버리고 놓아 버리면 본디만이 남는다며 그것의 아름다움에만 관심과 애정을 쏟은 채 작업한다. 모든 작품 제목을 ‘Untitled(무제)’로 정한 것도 언어와 개념을 넘어선 순수한 감각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김지현 작가는 “본다는 현상은 눈을 통하여 듣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일상의 생활방식이 언어가 소통의 도구였듯이 형(形)을 언어 대신 소통의 도구로 작업했다면 이제는 언어를 대신하던 그 형(形)의 도구조차 해체, 지성의 판단중지로 대상의 입장에서 인식화하는 기록을 보여주고자 한다.

 

대상과 의식 사이에서 생성되는 보편적 또는 화석화한 식(識)의 의미에서 뛰쳐나와 초(初)로부터 다시 생성되는 직관에 의한 감각을 사건화하여 제작된 것이 요즘 작품이다. 작가만의 감각이 갖는 상(相)과 색(色)만 존재할 따름이다. 맞닥뜨린 대상, 즉 물(物)은 작가에게 있어 현재의 사건이고, 그 경계 너머가 실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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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준비한 이희돈 작가는 1950년 보령 바닷가에서 태어났다. 백사장에서 모래가 바닷물에 젖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은 작가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이 경험이 화가로서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의 닥나무 혼합 물감 기법을 통해 '인연'과 '소통'이라는 화두를 깊이 있게 탐구한 5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닥종이를 돌절구에 빻아 물감과 혼합하는 독창적인 기법(발명특허 제10-1487418)을 통해 한국적인 재료를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물감은 캔버스 위에서 다양한 형상으로 변화하며, 인간 삶에서 경험하는 '인연'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중심에는 '소통'과 '연결'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이 자리한다. 물감과 한지의 혼합은 인간과 세상, 나아가 우주와의 연결을 탐구하는 작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 반복적이고 세심한 붓질과 물감을 쌓아 올리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적 작업이 아니라, 물질의 특성과 그로부터 형성되는 관계를 탐구하는 수행적 과정이다.

 

캔버스 위 물감들이 서로 얽히며 형성되는 복잡한 구조는 소통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반복적인 행위와 수행의 결실은 물감의 강렬한 색상과 질감으로 드러나며, 감정과 생각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이희돈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삶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관계와 인연을 나타내고, 예술적 비전이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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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전시의 더 많은 정보는 네오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오아트센터에서는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