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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초대전 (갤러리 자인제노)

이용택 초대전

갤러리 자인제노(종로구 창성동130-5)

2018.10.1~ 10.10

 

 

* 이용택(李容澤, Lee Yong Taek) 초대전:
1. 일시 : 2018. 10. 1(월)~10. 10(수)
2. 장소 : 갤러리 자인제노(03043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9-4) Phone. 02 737 5751 Fax. 02 735 5751
3. 전시 주제 :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 연작
6. 출품수 : 20점
7. 이용택 경력 :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서울, 청주, 일본,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16회 개인전
- (단체전) 서울, 일본, 뉴질랜드, 미국, 중국, 멕시코 등에서 약 230여회의 초대전, 기획전, 단체전에 출품
-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 23년만의 서울 개인전 : 

- 23년전 서울의 갤러리 마을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23년만의 개인전 서울에서 다시 개최
- 그동안 국내외에서의 수많은 개인전, 단체전을 통해 꾸준히 활동한 작가가 23년만의 서울 개인전 발표는 “혼란했던 젊은 시절의 격동적인 작품과 달리, 차분하고 원숙한 철학적 바탕 위에 쌓은 작품을 오랜만에 서울에서 발표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 이번 작품 발표는 91년 첫 개인전 ‘탈(脫)’ 연작, 93~98년 ‘New Born(新生)’ 연작, 99~2003년 ‘Trace' 연작, 2004~2011년 ‘Ambiguous Memory' 연작, 2012~2013년 ‘ART IS SCIENCE’ 연작, 2013~현재 건곤감리(乾坤坎離), 천지인(天地人) 연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번에는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라는 제목으로 약 20여점의 작품을 발표한다.
-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 연작에 대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나에게 일로연과도는 ‘한걸음에 과거에 모두 합격하라(一路連科圖)‘나 원래 의미인 ’한마리의 백로와 연밥(一鷺蓮果圖)‘이 아니다. 나에게 그 말과 글은 그저 그림같이 어디서 가져다 붙인 느낌 정도일 뿐이다. 일종의 유사(ressemblance)와 상사(similitude)의 느낌에서 받는 ’보는 것‘과 실제 ’말하는 것‘의 관계 같은 것 말이다. 또한 그런 알레고리를 만드는 직유와 은유의 관계도 같은 맥락이다. 그냥 쉽게 직설적으로 말이나 글로 ‘한걸음에 과거에 모두 합격하라’ 하면 될 것을 어렵게 그림으로 그것도 말장난 같은 동음이의어를 동원해서까지 숨기는 걸까. 그것은 말과 글이 같이 있는 서화동원(書畫同源)의 원리에서 나왔고 그림 속에 말을 걸어야 하는 입장에서 글로 하면 의미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 의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여기서 나에게 일로연과도, SUN, MOON... 등의 제목은 사실 아무 의미 없다. 내 작품과 연관지어봐도 의미가 없고 내 삶과 연관지어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보는 사물과 쓰는 말의 일치에서 사람은 사물을 인식할지 모르지만, 내가 보는 것의 유사성과 나에게 보여지는 상사성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그냥 인간 삶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움을 말할 수는 없을까. 어떤 것이 꼭 의미가 있을 필요는 없다. 의미가 의미를 낳고, 무의미가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에 우리는 지쳐 있다. 무제가 무제고 무의미가 무의미 그 자체로 보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다. 일로연과도의 말장난에 주목한다. 한없이 가벼워지고 싶다.

● 출품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