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홍춘녀 시인, 두 번째 시집 출판기념회 김수현드라마아트홀 개최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울림문학회」 (지도 : 증재록 시인) 회원인 80세 된 할머니가 두 번째 시집을 냈다. 다선 홍춘녀 시인이다. 70 세에 첫 시집 ‘술래가 찾지 못한 이름’을 내고서 팔순을 맞은 올 해 두 번째 낸 것이다. 이번 시집의 제목은 ‘봄에 태어난 여자’! 春女라는 본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88편의 시를 다섯 장(章)으로 나누어, 1선에서는 ‘봄꽃 그려 넣기’, 2선은 ‘어디서 날아 든 향기’, 3선 ‘낙엽에서 듣는 희망의 소리’, 4선 ‘눈시울 촉촉 젖어 들다’, 끝으로 ‘조팝꽃’이 5선이다.
한편 홍춘녀 시인은 딸 부자로 아들 없이 딸만 여섯이다. 그 딸 여섯을 키우고 가르치느라 힘들게 살았지만 지금은 모두의 부러움 대상이다. 홍 시인은 詩를 짓기만 하는게 아니라 낭송도 한다. 에코시낭송클럽의 회원으로서 낭송실력 또한 훌륭하여 듣는 이들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홍춘녀 시인은 연기도 잘한다. 재미있고 울림이 큰 시를 갖고 퍼포먼스를 곁들여 연극하듯이 하는 것을 보면 연극배우인가 의심할 정도이다.
지난 4월에는 원로이신 이생진 시인을 초대한 자리에서 그의 시 ‘아내와 나 사이’를 다른 회원과 함께 둘이서 퍼포먼스를 곁들여 낭송하였는데, 이생진 시인으로부터 여러번에 걸쳐 ‘멋지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홍 시인과 오랫동안 함께 활동했던 에코시낭송클럽의 송영권 前 회장은 ”참으로 다재다능한 분이십니다. 그러면서 열정도 대단하시지요. 가히 K-시니어의 모델이라 자신할, 존경스런 분입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