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선 수필가의 '그늘의 편애' 제목으로 수필집을 출간했다.
40여편의 수필이 등재 되어 있다. 표지 뒷면에는 '오래 신어서 길들인 고무신처럼 버리지 못하는 정이 있다. 평생 써서 지워진 지문처럼 달아도 버릴수 없는 결이 있다.'~ (그늘의 편애 중에서)라고 쓰여있다. 작가의 페북에서 수필 내용에 대한 작업 의도를 알수 있었다.(아래 문장 페북에서 캡처)
결코 붓 가는대로만 쓸 수 없는 것이기에 글을 쓰는 일은 내게 긴 뜸들이기를 거듭했다. 익어야하고, 채워야 한다고 머뭇거리는 동안, 나이는 기다려주지 않고 '우물 쭈물 하다가 내 그럴줄 알았다'고 삿대질로 비웃었다. 이제껏 익지도 채우지도 못했다면 지금의 설익은 그릇이 내 현주소임을 절감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의 수필집을 낯 뜨겁거움 무릅쓰고 내놓는다.
누구의 동감을 얻기보다 나 스스로의 점검과 점진의 수단일 뿐이다. 뜻밖에 '그늘의 편애'를 읽어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동감과 과찬으로 펄펄 날리는 눈송이처럼 가볍지는 못해도 결핍을 자책하던 무게가 2g쯤 가벼워진다.